http://www.cyworld.com/hyodong83
작년 상해서 태권도 가르치는 내모습.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우리학교를 대표해서
금전적으로 무관하게 봉사로써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를 알았던 그 때...
잡힐듯 다가오는 그 여름의 깨달음.....
http://www.hanyang.ac.kr/controller/weeklyView.jsp?file=/top_news/2007/034/cover.html
지난 26일 오후 6시를 조금 넘긴 시간, 수업이 모두 끝난 언정대 건물에서 시끌벅적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계단을 오를수록 점점 더 선명해지는 소리를 찾아 이동하던 기자의 발걸음이 멈춘 곳은 건물 3층. 복도 천장에 귀여운 글씨체로 ‘수업중이예요’라고 쓰인 팻말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소리의 근원지를 찾았다. 환하게 불이 켜진 세 개의 강의실. 창문으로 살짝 들여다 본 강의실에는 12명 남짓한 ‘어린’ 학생들이 옹기종기 사이좋게 앉아 있고, 교단에는 ‘젊은’ 선생님이 한 명이 칠판을 등진 채 학생들을 바라보며 서있다. 혹시나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노크를 한 다음, 맨 끝 강의실인 303호의 문을 열었다. 강의실에서는 ‘상록 아카데미’의 월요일 1교시 수학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안산캠퍼스 사회봉사단이 지역사회의 불우한 학생들을 위해 마련 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이다. 양 캠퍼스 사회봉사단은 개강과 함께 시작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에 위클리한양에서는 대학생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방과 후 학교’와 ‘무지개 학교’ 등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들을 위해 사회봉사단이 펼치고 있는 다양한 활동을 들여다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상록수처럼 푸른 꿈 키워가는 방과 후 학교 ‘상록 아카데미’ 안산캠퍼스 사회교육원 프로그램이자 학생들의 자원봉사단체이기도 한 ‘상록 아카데미’는 인근 지역의 중학생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자녀를 비롯해 공교육의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수업은 일주일에 3번, 하루 3시간씩 진행되며 이 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필수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을 배운다. 총학생회 교육정책국장으로 ‘상록 아카데미’ 기획을 맡고 있는 김보화(언정대·신문방송 2) 양은 “첫 날은 학생과 함께 학교 탐방도 했다”며 “학생들이 대학에 큰 관심을 갖고 공부 방법 등을 계속 질문해 참 기특했다”고 밝혔다. 수업이 시작된 지 아직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학생들은 벌써 선생님과 많이 가까워진 듯해 보였다. 쉬는 시간, 맨 앞줄에 앉은 이기쁨(시곡중 3) 양에게 조심스레 다가가 수업이 어떠냐고 물었다. 기다렸다는 듯 바로 옆에 서 있던 ‘수학 선생님’ 박종호(과기대·분자생명과학 4) 군을 바라보며 “선생님 수업 하나도 재미없어요. 영어 선생님이 훨씬 더 좋아요”라고 어린애다운 장난을 치기도 했다. 사실 이 양은 조금 전까지 대답을 가장 열심히 하며 수업에 임한 학생이었다. 사회봉사활동이 처음이라는 박 군은 “아이들이 거리감 없이 쉽게 다가와 줘서 고맙다”며 “이렇게 직접 피부로 체험해 보니, 이전까지 말로만 듣던 것과는 많이 다른 듯하다”고 봉사활동의 소감을 밝혔다. 안산캠퍼스 사회봉사단 박연숙 계장은 “방과 후 학교야말로 대학생이기에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라고 말한다. 행사진행이나 업무보조와 같은 봉사활동은 대학생이 아니어도 할 수 있다는 것이 박 계장의 생각. 그런 이유로 올해에는 행사성 위주의 봉사활동 인원을 줄이고 대신 학습보조 활동 인원을 대폭 늘렸다. ‘상록 아카데미’ 외에도 ‘원곡 고등학교 방과 후 학교’와 외국인 노동자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코시안의 집’ 등에서도 학습보조 봉사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좀 더 체계적인 수업을 위해 원곡 고등학교의 경우는 교직이수 대상자를 우선으로 사회봉사 신청을 받았다. 박 계장은 “지난해에는 선일중학교에서 방과 후 학교를 운영했는데, 덕분에 학생들이 학업에 흥미를 느낀다며 학교에서도 많이 고마워 했다”고 밝혔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무지개학교’ 만들어 나갈 것” 서울캠퍼스에서는 학부생, 대학원생, 직원, 교수까지 다양한 한양인 300여 명이 함께 하는 대규모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적극 추진 중이다. 저소득층 가정 방문 학습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한양 무지개 학교’가 바로 그것. 지난 2005년 처음 시행됐으니 이제 햇수로 3년째 다. 주변 지역 가정을 직접 방문해 1:1 학습을 주로 하던 이 프로그램은 체계적인 준비 과정을 거친 끝에 올해부터는 공부방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앞서 말했듯 사회봉사 수강신청을 한 학생들 외에도 여러 한양의 가족들이 함께 하는 봉사활동이라는 점에서 본교가 ‘한양 무지개 학교’에 거는 기대는 상당히 크다. 이에 관해 국중대 계장은 “마장동 동장님께서 가난의 대물림을 없애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임을 강조하며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 및 시설을 제공할 테니, 교육만큼은 본교가 책임져 줄 것을 부탁하셨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도가 있었지만 아이들의 성적 차와 관심 부족 등으로 기대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공부방 프로그램은 이와 같은 주변의 도움으로 올해 힘차게 새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국 계장은 “무지개 학교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학교가 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무지개 학교의 팀장을 맡고 있는 서정은(자연대·화학 4) 양은 “무지개 학교를 통해 사람에겐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사랑을 받은 아이들은 금새 태도가 변하고 학습 능률도 오른다”고 말했다. 또한 서 양은 “10만큼 사랑을 주면 100만큼 돌려주는 아이들 때문에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기쁨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봉사활동 경험, 중·고등 학생 봉사 위한 밑거름 된다 중·고등학교 시절, 생활기록부에 기록되기에 의무적으로 해야만 했던 20시간의 의무봉사활동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 의무봉사활동은 학생들이 직접 학교 밖으로 나가서 하는 봉사활동과 학교에서 이뤄지는 인성 및 이론 교육 두 가지로 나눠진다. 모든 학교와 학생이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그 중 상당수는 말 그대로 ‘의무’라는 단어에 사로잡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몇몇 학교는 이론 교육 시간을 학생들의 자율학습 시간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에 사회봉사단은 인근지역 중·고등학교로 대학생 봉사교사를 파견, 다양한 봉사 소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봉사 소양 교육을 나가는 학생들은 주로 자신의 봉사활동 체험을 정리한 파일을 수업 자료로 활용한다.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봉사활동을 되돌아보며 재학습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수업을 듣는 중·고생들에게 있어서는 일반 교사의 형식적인 수업이 아닌 실제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봉사 소양 교육 프로그램’은 양측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성동구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송파구 등에서도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소양교육을 나가는 학생들은 보통 2인 1조로 짜여 지는데, 바로 여기에 외국인 유학생들이 함께 하는 것이다. 현재 본교의 외국인 유학생들은 제각기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봉사 소양 교육 교사로 나가는 외국인 유학생들은 보통 수업시간의 10분 정도를 할애해 자신의 나라 문화를 소개하게 된다. 이 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나라를 접하고, 해당국의 간단한 인사말을 배우기도 한다 사랑의 실천은 계속된다 봉사활동이 점점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각 기업들은 앞 다투어 봉사를 주제로 한 이미지 광고를 만들고, 몇몇 회사에서는 취업 또는 승진 시 봉사활동 인증서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흐름에 발맞춰 본교는 오는 5월, 국내 대학 최초로 ‘봉사활동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사회봉사 프로그램과 관련 없이 순수봉사를 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도 각 활동의 누적 및 증명이 가능해진다. 국 계장은 “이제 각 개인의 봉사활동 데이터를 국가가 평생 관리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대학에서부터 차곡차곡 쌓인 봉사활동 실적은 사회에 나가서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봉사활동 마일리지 제도’는 비단 학생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이지허브를 통해 자신의 봉사활동 내역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제도에는 교직원 및 교수 역시 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봉사기관 및 단체로 등록돼 있는 곳에서 이뤄진 봉사활동이면 모두 인증이 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마음 놓고 봉사를 할 수 있다. 사회봉사단 측은 이 제도를 통해 학생들부터 교수, 교직원까지 한양인들의 순수봉사활동이 대폭 늘어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랑의 실천, 지역 사회 넘어 세계로 향한다 ‘세상에 희망을 주는 대학,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대학, 세상과 함께 행복을 만드는 대학. 이것이 세상을 향한 한양대의 비전입니다’ 사회봉사 소양 교육이 있던 날, 학생들에게 선보인 프레젠테이션의 마지막을 장식한 문구다. 문구에 이어 한양에서 출발한 붉은색 하트 문양이 한국을 물들이고, 나아가 전 세계에 가득 차는 영상이 펼쳐지자 지켜보던 학생들로부터 커다란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한양’이라는 목표 아래 본교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이미 여러 가지 형태로 곳곳에서 활동하는 한양인들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한양이 내민 손길에 행복해 하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한양의 ‘사랑의 실천’은 그치지 않을 것이다. 본교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통해 점점 더 행복해질 한양, 나아가 지역사회와 세계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
구은진 학생기자 eithelf@hanyang.ac.kr 사진제공 : 서울캠퍼스 사회봉사단 1,5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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